"연내 개최 유관국과 협의중…최근 중일외교장관회담서도 긍정적 신호"
외교부 "한중일 정상회의 큰 무리없으면 올해 개최 전망"
외교부는 4일 한중일 정상회의 재가동과 관련해 "가급적 연내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국과 협의 중"이라며 "큰 무리가 없으면 올해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진행된 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3국 정상회의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발신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으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도 있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 흐름을 타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도 지난달 한일정상회담 계기에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고, 2일 열린 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한중일 정상 및 외교장관 협의 틀의 재가동에 의견 일치를 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한중일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재가동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