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홈쇼핑은 쇼호스트 정윤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3일 현대홈쇼핑은 쇼호스트 정윤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현대홈쇼핑에 서지 못하게 됐다. 현대홈쇼핑이 정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영구 퇴출 결정을 내렸다.

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정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의 일환으로 (정씨의)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씨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한 상태다.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홈쇼핑 업계에서 특정 쇼호스트 혹은 브랜드의 게스트에 대한 영구 퇴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씨는 업계 '완판녀', '1분당 1억녀' 등의 별명을 가진 스타 쇼호스트 출신으로 업계 최대 수준의 대우를 받는 인물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정씨는 지난 1월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욕설을 한 후 방심위에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해 생방송에 출연 중이던 정씨는 제품을 완판했지만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점에 짜증을 내고 욕설을 했다. 또한 욕설에 대해 정정 요구를 받은 그는 '예능처럼 봐주면 안되냐'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씨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방송화면 캡쳐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방송화면 캡쳐
롯데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정씨가 출연하기로 예정된 방송을 약 2주간 편성표에서 제외하고 지켜보는 상태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정씨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쇼호스트인 만큼 (현대홈쇼핑의) 방송 영구 퇴출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자사의 경우) 아직 내부적으로 (정씨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