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내린 건조특보와 함께 강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분산 배치하며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산림청에 따르면 하루에만 서울 인왕산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 35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 오후 5시 현재까지 30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 236명이 서부초등학교와 능동마을회관 등 8곳으로 대피했고, 주택 30채를 비롯해 건물 62채가 불에 탔다.

한편, 4일 밤부터 이틀간 전국에 비 소식이 예상되어 건조특보가 서서히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 지역 산행,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 소지 및 흡연, 허용된 지역 외 취사 및 야영, 산림 근처에서의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

또한, 산불 발견 시에는 즉시 산림청 산불상황실이나 112, 119 등에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은 산불가해자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최초 제보자에게는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9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밤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9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밤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