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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유통업체 첫 IPO '나라셀라'…기업가치 부풀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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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 보유한 LVMH
    이탈리아 유명 와이너리 등 비교
    롯데칠성보다 두 배 높게 평가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부풀리기 논란에 휘말렸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를 비롯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유명 와이너리 등과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사업 연관성이 적고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큰 글로벌 기업을 비교기업에 포함해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류 사업 9%인 LVMH 끼워넣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당 공모가를 2만2000~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17억~1674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익 89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2057억원으로 평가했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3만1883원)에 18.45~31.00% 할인해 산출했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으로 결정되면 나라셀라의 PER은 18.5배다. 국내 1위 음료기업 롯데칠성보다 기업가치를 약 두 배 높게 평가한 셈이다.

    나라셀라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유명 와이너리 운영사를 비교기업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LVMH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LVMH는 명품 가방뿐만 아니라 향수, 화장품, 보석 등을 제품을 판매한다. 와인, 코냑 등 주류 브랜드도 갖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모엣샹동, 크룩, 샤또 디켐 와인, 헤네시 코냑 등이 있다.

    증권가는 LVMH의 주류 사업 비중이 작고 명품 사업 매출이 지나치게 커 와인 유통사와 비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LVMH의 지난해 매출은 107조원으로 나라셀라의 1000배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패션과 가죽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8.5%로 대부분이고 와인 및 음료 사업은 8.9%에 불과했다. LVMH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30배로, 국내 음료기업인 롯데칠성(11.88배)과 하이트진로(18.65배)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와이너리 비교기업에 대거 포함

    나라셀라는 LVMH 외에도 미국 나파밸리에 와이너리를 보유한 와인 제조사 덕혼 포트폴리오(31.44배), 프랑스 와인 제조사 아드비니(30.35배), 이탈리아 와인 제조 유통사 마시 아그리콜라(34.58배) 등 PER 30배 수준의 기업들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이 평균 PER을 올려준 덕분에 2000억원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해외 비교기업들이 자체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유명 와인과 샴페인 브랜드를 보유했지만,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과 유통에 주력하고 있어 사업모델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라셀라 측은 LVMH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이유로 와인이 럭셔리 재화로 분류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업계 첫 기업공개(IPO) 기업이어서 비교기업으로 해외 상장사를 포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이유다. 회사 측은 주요 와이너리를 관리하고 와인에 특화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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