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PK·TK·MZ 아우른 尹의 '1박2일'…지지율 반등 효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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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동서 횡단…'보수 심장' 서문시장서 30분간 500m걸으며 악수 "벅차다"
전남 순천서도 환대…광주시장 "김여사, 비엔날레에 꼭 와달라" 요청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경제 발전과 내수 경기 활성화에 몸소 나서겠다며 취임 후 처음으로 남도를 동서로 횡단했다.
이번 방문이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그리고 MZ 세대 민심을 두루 고려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일외교 및 근로시간 유연화 논란 등으로 하락한 국정 지지도 반등에 보탬이 될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수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업을 잘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행사 직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강조하고, 곧이어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남 순천으로 건너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된 철도를 우회시켜 달라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민원을 듣고, 즉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검토를 지시해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 이어 마련된 만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이 오갔다고 여러 참석자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가 인공지능(AI) 고등학교를 유치하도록 도와주셨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강 시장은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4회 광주 비엔날레에 전시 기획 전문가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마치면서 지역 인사들에게 "순천에 와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진해 군항제를 비공개로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한 뒤 지역에서 하룻밤을 지낸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한 적은 있지만, 시구는 처음이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2030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시구 포즈와 표정이 MZ 세대 중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시구를 옆에서 지켜본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며 "야구 선수들 분발해야겠다"며 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 한 관계자가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은 이번 1박2일 지방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다.
애초 차량으로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해 50m가량 도보로 이동하려던 윤 대통령은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30분 동안 500m 가까이 걸어 행사장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사람들이 보니 차로 들어올 수가 없더라"라며 "얼굴이라도 보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리려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문시장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민심의 열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중심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대통령께서도 힘들 때마다 서문시장에서 기를 받았는데 저도 서문시장에 갔더니 기를 받은 것 같다.
기운이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서문시장 방문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가슴이 벅차다"며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서도 환대…광주시장 "김여사, 비엔날레에 꼭 와달라" 요청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경제 발전과 내수 경기 활성화에 몸소 나서겠다며 취임 후 처음으로 남도를 동서로 횡단했다.
이번 방문이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그리고 MZ 세대 민심을 두루 고려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일외교 및 근로시간 유연화 논란 등으로 하락한 국정 지지도 반등에 보탬이 될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수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업을 잘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행사 직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강조하고, 곧이어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남 순천으로 건너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된 철도를 우회시켜 달라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민원을 듣고, 즉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검토를 지시해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 이어 마련된 만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이 오갔다고 여러 참석자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가 인공지능(AI) 고등학교를 유치하도록 도와주셨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강 시장은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4회 광주 비엔날레에 전시 기획 전문가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마치면서 지역 인사들에게 "순천에 와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진해 군항제를 비공개로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한 뒤 지역에서 하룻밤을 지낸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한 적은 있지만, 시구는 처음이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2030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시구 포즈와 표정이 MZ 세대 중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시구를 옆에서 지켜본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며 "야구 선수들 분발해야겠다"며 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 한 관계자가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은 이번 1박2일 지방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다.
애초 차량으로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해 50m가량 도보로 이동하려던 윤 대통령은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30분 동안 500m 가까이 걸어 행사장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사람들이 보니 차로 들어올 수가 없더라"라며 "얼굴이라도 보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리려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문시장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민심의 열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중심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대통령께서도 힘들 때마다 서문시장에서 기를 받았는데 저도 서문시장에 갔더니 기를 받은 것 같다.
기운이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서문시장 방문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가슴이 벅차다"며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