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31일 서울 중구 바비엥2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최유진·남유선 사외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규정,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사측이 상정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반면 트러스톤이 제안한 액면분할, 현금배당 주당 1만원, 자사주 매입 등 3개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결산배당으로는 이사회가 올린 주당 1천750원 현금배당이 확정됐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호실적과 4조원 규모 이익잉여금에도 주주 환원에 인색하다며 배당 성향을 평균 20% 이상으로 높이고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태광산업 주식의 낮은 유동성을 해소하려면 1대 10 액면분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태광산업 측은 주식 분할이 기업 고유 가치와 관련 없는 단기 이벤트로 오히려 주가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현금성 자금이 중요하며, 자사주 취득에 대해서는 추후 내부적 검토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이날 주주제안 부결 후 입장문을 내 "태광산업 주주가치 제고와 소수주주 권리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주총에서는 소수주주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독주를 막아줄 감사위원 선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액면분할, 배당 성향 상향,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 시장과 소통강화 등 사측에 요구한 내용도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일 조직 개편과 정책자금을 신속 집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중진공 주요 경영활동’을 발표했다.중진공은 정책적 지역수요를 반영해 서울북부지부를 ‘서울지역본부’로 개편하고 서울동남부지부를 서울동부지부와 서울남부지부로 분리해 현장부서를 확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외에도 혁신기업 선별력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평가실’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기존 운영 조직과 통합해 ‘중소기업 종합 물류지원 전담팀’을 신규 추진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 정책자금 예산의 73.9%와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금 10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자금, 수출지원, 인력난 해소 등 균형 잡힌 예산 편성으로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과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견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을 종합 지원하는 ‘도약(Jump-Up) 프로그램’ △중소기업 전용 항공 물류센터 ‘스마트트레이드허브’ 구축 △외국전문인력 활용 지원사업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수형자의 사회 복귀 지원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상생형 희망센터’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또한, 중진공은 고객을 위한 사각지대 없는 현장 소통에 집중한다. 강석진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참여해 1분기 기준 20여 차례 ‘찾아가는 중진공’을 추진하는 등 전국 단위 현장 소통을 펼치고 있다. 이창섭 기획관리이사는 “중진공은 중소벤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국내 경기 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원장은 20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달 2일 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글로벌 경제·금융·정책 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글로벌 경쟁 환경 및 산업별 경기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 성장, 사업 재편, 불황 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근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대표 지수는 4.9% 밀렸다. 19일 튀르키예 지수도 8.9% 급락했다. 이 원장은 해당 리스크가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해선 기업과 적극 소통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 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주주보호 강화와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했다.'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이 원장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투자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 위험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강렬한 패션으로 주주총회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다.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코트 형태의 원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이 사장이 착용한 '벨트 크레이프 & 레이스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는 섬세한 레이스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됐으며,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780만 원에 판매 중이다.여기에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알라이아'의 블랙 송아지 가죽 벨트를 매치해 허리선을 강조하며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가격은 약 120만원으로. 현재는 품절된 상태다.신발은 샤넬 2024/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쇼트 부츠(392만 원 상당)로 추정된다.경영인의 패션은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 리더십과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사장은 매년 주주총회장에서 클래식하면서도 독보적인 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지난해 알렉산더 맥퀸의 화이트 자수 엠블럼 재킷으로 '올화이트' 패션을 선보이며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2022년에도 같은 브랜드의 테일러링이 강조된 의상을 선택한 바 있다. 올해엔 '올블랙' 패션과 함께 신사업 확장 전략을 강조하며 호텔신라의 변화를 예고했다.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각 사업이 가진 업(業)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 내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위기 극복과 생존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호텔신라의 신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