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배구대회 등 열려…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여부 주목
북한서 스포츠 경기 개최 '활발'…국제대회 복귀할지 관심
북한이 봄을 맞아 전국 단위의 체육 행사를 여는 등 스포츠를 통한 대내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4면과 6면에 각종 체육행사 개최 소식과 심판체계·훈련지도방법 개선 움직임 등 스포츠 분야 동향을 여러 건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과 각 도에서 선발된 남녀선수가 참가한 '제3차 전국농업근로자배구경기'가 28일부터 전날까지 평안남도 평성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함경북도 남녀선수들이 1위를 휩쓸었다.

또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2023년 중앙기관일군(간부)체육경기대회'도 전날 막을 내렸다.

농구, 배구, 태권도, 줄다리기 등 경기가 펼쳐졌고, 조별 종합순위 1위는 정보산업성, 보건성, 은하무역국, 외국문출판사 팀에게 돌아갔다.

북한은 스포츠 행사 개최와 함께 심판·훈련 등 관련 연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문은 "태권도과학연구소에서 경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며 태권도 기술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심판지원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태권도위원회의 책임일군들은 태권도과학연구소 과학자들에게 충분한 연구사업 조건과 환경을 갖추어주기 위한 대책을 면밀하게 세워나갔다"고 전했다.

북한서 스포츠 경기 개최 '활발'…국제대회 복귀할지 관심
또 평양국제축구학교에서 훈련지도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국제축구학교 교육자들이 "학생들이 불의의 정황에서도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결심할 수 있는 훈련지도 방법을 도입하였다"며 "나이 어린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형태 발달보다 운동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훈련지도 방법을 내놓기 위해 창조적 지혜와 열정을 합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북한판 K리그'인 1부류(1부리그) 축구연맹전 2022∼2023년 시즌을 개막하고 이달 초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여성축구의 날'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익히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체육 분야에 상당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김덕훈 내각 총리가 최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4일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어 반도핑 개선책과 '전문체육 기술 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대중체육사업을 활발히 벌리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관심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도 복귀할지에 쏠린다.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았던 자격정지 처분이 올해부터 풀렸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내년 7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서 스포츠 경기 개최 '활발'…국제대회 복귀할지 관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