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강제징용 해법 철회 촉구 결의안 발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 철회와 한일 정상회담 합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서 발의한 강제징용 해법 지지 결의안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36명 전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철회와 굴욕적인 대일 외교 정책 전면 수정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의 철회와 가해자 직접배상을 명령한 대법원의 판결 즉각 이행 ▲ 일본의 역사 왜곡 묵인 중단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조치 촉구 등이 담겼다.

대표로 발의한 정진술 의원은 "국민의힘이 발의한 강제동원 해법 지지 결의안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며 "헌법정신과 국익에 배치되는 합의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환희 시의원(운영위원장)은 27일 국민의힘 소속 동료 의원 59명과 함께 윤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양당의 결의안은 4월 초로 예정된 임시회에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 본회의에서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의회 전체 의석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힘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