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기억 투쟁' 광주시립미술관서 박경훈 개인전
목판화를 통해 제주 4·3의 실체를 전국에 알려온 박경훈 작가 개인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18일까지 본관 제3, 4 전시실에서 '박경훈 : 4.3 기억 투쟁, 새김과 그림' 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4·3 75주년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에서 4·3의 실태를 알리는 판화 및 회화 100여점을 소개한다.

박 작가는 1962년 제주에서 태어나 예술가·사회운동가·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오랜 세월 금기시됐던 제주 4·3의 진실을 알리는 작업에 매진했다.

박 작가가 1980년대 중반 미술대학 재학 시절 민중미술 운동에 동참하며 작업했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새김(70여점)과 그림(30여점), 두 항목으로 나눠 선보인다.

목판화·고무판화·실크 스크린 기법 등을 통해 제주도민의 투쟁, 희생의 기억을 기록한 작품 등을 전시한다
디지털 인쇄 화면 위에 아크릴을 사용한 '국가의 기초'(2009), 아크릴로 작업한 '기억의 순도'(2022), 포토콜라주 화면 위에 아크릴로 작업한 '숟가락_빨치산의 인식표'(2022) 등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