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진우스님과 대담…"젊은이 고민 해결 가능하다"
내달 5일까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불교 미술·건축·음식 등 선보여
진우스님 만난 명상대가 차드 멩 탄 "100분 명상으로도 변화"
"명상은 피아노 치는 것과 같다.

젓가락 행진곡 정도는 적은 시간으로도 가능하다.

100분의 명상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

" (차드 멩 탄)
"젊은이들의 고민이 도출되고 있는 상황인데, 명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진우스님)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차드 멩 탄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30일 서울에서 만나 치유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상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우스님 만난 명상대가 차드 멩 탄 "100분 명상으로도 변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날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조계종이 주최한 '담마토크'에서 두 정신 수양 대가의 강연과 대담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 출신인 차드 멩 탄은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우연히 명상의 효과를 깨닫고 회사의 지원을 받아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선승들을 초청해 명상에 기반한 감성지능 강화 프로그램 '내면검색'을 만든 인물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5년 구글을 퇴사했다.

차드 멩 탄은 이날 대담에서 "명상 없이는 괴로움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짧은 시간 명상으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조계종 차원에서 일반인에게 명상을 홍보해야 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명상 지도자를 늘리고 불교 신자들을 상대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우스님 만난 명상대가 차드 멩 탄 "100분 명상으로도 변화"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을 주제로 내달 5일까지 열리는 불교박람회에서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모색하도록 돕는 수행이나 명상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마련됐다.

불교 관련 공예, 건축, 음식 등을 살펴보고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산업전과 불교 미술을 감상하고 장인들의 작업 현장도 엿볼 수 있는 붓다 아트 페어도 진행된다.

한국이 불교 발상 국가인 인도와 수교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인도가 이번 행사에 주빈국으로 초청받았다.

인도 불교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부스와 불교 8대 성지를 소개하는 자료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전통 무용인 카딱 공연이나 불교와 더불어 한국 전통문화로 자리 잡은 다비(茶毘·화장)의 연구·계승을 목표로 하는 다비작법보존회 발족식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