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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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고 오는 신입사원이 거슬린다는 한 직장인의 익명 스토리가 네티즌의 빈축을 샀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운동화 신는 신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팀 내에서 내일모레 정년인 차장님이 허리디스크를 겪어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신다”면서 “문제는 새로 들어온 신입이 보더니 본인도 정장에 운동화 차림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구두를 사무실에 따로 비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팀장, 팀원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모두 정장에 구두를 신고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신입 직원에게 한 마디 했다는 A씨는 “‘○○씨, 운동화 신고 왔네. 많이 걷나 봐?’하니 ‘네. 요즘 운동하려고 걸어 다닌다’고 발랄하게 대답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구두 신고 다니라고 하고 싶은데 신입이라 꾹 참고 있다. 제가 꼰대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익명 직장인들의 다양한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꼰대 중에서도 최고 꼰대다”, “사내 복장 규정이 있으면 맞추라고 말하면 되고, 그런 규정이 없으면 놔 둬라”, “신입사원이라고 간섭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8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5%가 ‘오피스 빌런’의 존재를 인정했다. 직장인들은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로 직원들을 괴롭히는 ‘갑질·막말형’(21.1%)을 최악의 ‘오피스 빌런’이라고 뽑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