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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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이 어때서'..日 강소기업 탐방 (2)
기모노에서 日 1위 데님회사로 변신한 가이하라
사양길에 시작한 덕분에 '박리다매' 대신 '고급품'
리바이스 선택 받으며 세계적인 데님 회사로
잘 늘어나고 물 안빠지는 시원한 청바지 개발
기모노에서 日 1위 데님회사로 변신한 가이하라
사양길에 시작한 덕분에 '박리다매' 대신 '고급품'
리바이스 선택 받으며 세계적인 데님 회사로
잘 늘어나고 물 안빠지는 시원한 청바지 개발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3.1.jpg)
그런데도 가이하라데님은 100년 넘게 터를 닦은 히로시마에 남았다. 지금도 태국 공장 한 곳을 제외하면 주력공장 4곳을 모두 히로시마현에 두고 있다. 680명의 근로자 가운데 태국인 근로자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민들이다.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4.1.jpg)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5.1.jpg)
리바이스가 전 세계의 데님 기업 가운데 가이하라를 택한 이유는 일관성이었다. 청바지 원단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수십 년간 똑같은 품질의 원단을 제때에 생산하는 업체는 드물다는 것이었다.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6.1.jpg)
가이하라 사장의 말처럼 가이하라데님은 지금도 40년 전 도입한 방직기로 40년 전과 똑같은 품질의 원단을 생산한다. 가이하라데님만의 상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박리다매 전략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7.1.jpg)
가이하라는 갈색과 카키색은 물론 다양한 무늬의 데님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덕분에 유럽에서 청바지 유행이 시작한 1980년대 들어 디젤과 같은 유럽 브랜드들에도 원단을 납품할 수 있었다. 가이하라가 100년 가까이 염색한 기모노 직물을 생산하던 업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모노 회사가 어떻게…리바이스도 놀란 청바지 원단의 비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30728.1.jpg)
가이하라데님은 인구가 줄고 시장이 작아지는 일본에서 언제까지 섬유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가이하라 사장은 "대량생산을 포기한 대신 항상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그럴 수 있는 한 일본에서 계속 데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