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청 집무실에서 세계적 에너지기후정책 석학인 미국 델라웨어대 존 번(John Byrne) 석좌교수와 만나 신재생에너지 분야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 기본계획발표를 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
낮은 목표를 제시해 놓고는 그 또한 대부분 임기 뒤로 미루는 실천 의지가 없는 발표를 했다"며 "이러한 때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공공, 기업, 도민생활, 산업 등 4가지 분야에서 RE100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존 번 교수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이끌 수 있고 미국도 캘리포니아가 환경정책을 이끌었다"며 "지사님의 의지가 강하시니 경기도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호응했다.
김 지사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기후 정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자 존 번 교수는 "IRA가 한국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1987년부터 왔는데 제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혁신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한국의 이런 측면을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존 번 교수는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합의체) 보고서의 저자로 기여했으며 바이든정책대학원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국내 고객사 방문을 위해 방한한 마틴 에커만(Martin Ackermann) 벨기에 헤레우스일렉트로나이트 CEO와의 면담에서 도내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지역 중소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헤레우스일렉트로나이트는 산업용 센서 부문 세계 1위인 헤레우스그룹 계열사로 평택시에 제조시설 확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