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오른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8일 팀 리드(Tim Reid) 영국 수출금융청(UKEF) CEO를 만나 양 기관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무보 제공
이인호(오른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8일 팀 리드(Tim Reid) 영국 수출금융청(UKEF) CEO를 만나 양 기관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영국 수출금융청(UKEF)과 공동으로 세아제강지주가 참여하는 영국 해상풍력 구조물(모노파일)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1억3500만 파운드(약 2140억원)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소재 자회사를 통해 영국 북동부 티스웍스 산업단지 내 11만평 규모의 부지에서 연간 약 208개 대형 모노파일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로, 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날 팀 리드(Tim Reid) UKEF 사장과 원전·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전날 UKEF가 주한영국대사관에 새롭게 우리나라 특화 수출금융 전문가를 임명한 것에 대한 한국 사업 출범 축하 메시지도 전달했다.

양국의 대표 수출신용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금융지원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인 영국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저변을 넓히고 양 기관의 협력을 다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금융지원을 계기로 우리나라 주력 수주산업인 방산·원전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영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전·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로서 이번 금융지원이 양국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국과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우수한 우리 기업들에 더 많은 수출과 수주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