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은 국영 IRAN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부터 미국의 전례를 따라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틀림없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말했다.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학적 잠재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8일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기업·개인 등 10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휴전 협상과 별개로 이란에 꾸준히 추가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적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경우 새로운 무기를 활용해 “놀라운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랠리가 ‘이익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닷컴버블 때와 다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최근 6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약 3조8000억달러(5560조원)가 증가했다.종목별로 보면 최근 1년간 샌디스크가 4039.7%, 마이크론이 769.8%, 인텔이 483.2% 상승했다. 생성형 AI 모델의 진화로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 등 모든 종류의 반도체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크게 상향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번 2026 회계연도(2025년 9월 4일∼2026년 9월 3일)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070억 달러(156조4000억원), 영업이익 770억 달러(112조6000억원)이다.반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엔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 다수가 실제 이익을 거의 혹은 전혀 내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시장 일각에선 이번 랠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브로드컴과 TSMC에 투자한 샌프란시스코의 은퇴한 변호사 피터 파인버그(64)는 WSJ에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최근 수년간 S&P500보다 수익률이 높았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간 초현실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그는 당장은 반도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말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시장이 비싸다"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을 포함한 평화 협상안을 보낸 미국이 답변을 받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일부터 매일 '오늘은 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흘째 감감 무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9일 각각 취재진에 이란이 이날 중으로 종전 합의와 관련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10일(현지시간) 오전까지도 답이 왔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9개항으로 구성된 1쪽짜리 업무협약(MOU) 안을 제안했으며, 이란은 이에 14개항으로 역제안을 보냈다. 현재 이 MOU 내용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추가 협상을 위한 30일간의 휴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쟁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 측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에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를 중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답변 시기에 대해서는 "이란인들에게 적절한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선박 나포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이를 본격적인 공격 재개의 기점으로 삼는 것은 꺼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뚫고 나가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이는 지역 내 미국 거점과 적의 선박에 대한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