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슬램덩크' 이어 두 번째…아름다운 영상미·OST·치유 메시지 '흥행 비결'
'스즈메의 문단속' 300만 돌파…신카이 감독 다시 내한(종합)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등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신카이 감독은 이날 감사 영상을 통해 "한국 분들이 영화를 잘 즐겨주신다는 것을 실감하며 날마다 행복을 느끼고 있다"면서 "300만 명이 넘었으므로 약속대로 다시 한국에 가기로 했다.

어서 다시 한국에 가서 여러분들을 뵙고 싶다"고 전했다.

신카이 감독은 이달 초 방한해 '스즈메의 문단속'이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면 다시 내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약에 따라 내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다시 한번 찾을 예정이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300만 고지에 오른 작품은 1990년대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작품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코미디 영화 '웅남이',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공세에도 지난 8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개봉한 작품 중 주말 관객 수가 가장 많고, 매 주말 관객 수도 전주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스즈메의 문단속' 300만 돌파…신카이 감독 다시 내한(종합)
개봉 1주째 주말(10∼12일) 69만4천여명에서 2주 차 주말(17∼19일)에는 71만2천여명으로 늘었고, 3주째 주말(24∼26일)에는 75만7천여명을 동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그린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2019)와 함께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세 작품 모두 2011년 큰 고통을 준 동일본대지진을 소재로 삼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 배경으로는 신카이 작품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재난 극복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등이 꼽힌다.

개봉을 앞두고 신카이 감독과 작품 속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의 방한 등 작품 홍보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신카이 감독은 2017년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서 380만2천여명을 동원한 바 있다.

최근 '슬램덩크'가 이 기록을 깨기까지 6년간 국내 개봉 일본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해왔다.

'스즈메의 문단속' 300만 돌파…신카이 감독 다시 내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