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의·과학단지 부지 제공…원자력의학원과 시너지 기대
부경대, 방사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기장군과 협약
부경대학교가 부산 기장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 설립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 기장군과 부경대학교는 28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에서 방사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부경대는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 결과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Medical Doctor 과정)과 3년제 박사(PhD 과정)이 결합된 정원 30명 규모의 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기장군은 장안읍에 조성 중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내 교육시설용지 11만1천437㎡를 학교 부지로 제공한다.

부경대는 의대 설립 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부속병원으로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원 의공학과에 동남권의학원 의료진과 연구진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방사선 융합의과학'과 '방사선 영상 및 치료기기'를 석·박사 학생들의 전공과목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장군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가 조성하고 있어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2010년 준공)과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2010~2027년),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 사업(2010~2026년), 동위원소융합연구 기반구축(2019~2024년),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2017~2023) 등 방사선 의과학 분야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단일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대형 방사선 국책연구시설이 집적화된 곳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기장군은 방사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있어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부경대 총장은 "기장군과 협약식을 기폭제로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의전원이 건립되도록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