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쳐…빈껍데기 되면 책임지나" 비판
"29일 박승희 삼성 CR 사장 만나 반도체 산업 준비 상황 등 의논"
김진태 지사 "중앙 부처 권한 이양 난색…설득해 반전시킬 것"
정부 부처가 6월 출범 예정인 강원특별자치도에 권한을 이양하는데 난색을 보이자 강원도가 이달 31일 예정된 정부 지원위원회에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진태 지사는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강원특별법이 개정된 지 5개월 만에 지원위원회가 열린다"며 "힘들게 첫 회의가 열리는 만큼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데 반전의 계기로 삼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 행정 부처와의 협의 과정을 보면 아직도 종전의 사고의 틀 속에서 협의해주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자치 분권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같아 이번 회의에서 왜 이걸 하려고 하는지 최대한 정확하게 이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양 이양 진척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농지, 국방, 산림, 환경 등 4개 규제를 보면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국방부가 생각의 변화를 보여 환경부, 농림부도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도 바뀌고, 대통령도 강력한 의지가 있고, 강원 도민들이 수십 년 동안 기다렸던 것이 눈앞에 있는데 정부 부처가 반대해 빈 껍데기만 나오면 당신들이 책임질 것이냐"고 작심 비판했다.

정부는 31일 강원도청에서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이 자리에서는 민간위원 위촉식에 이어 진행 상황 보고, 안건 심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 "중앙 부처 권한 이양 난색…설득해 반전시킬 것"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삼성과의 만남은 오는 29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에서는 박승희 CR담당 사장이 오는 걸로 협의됐다"며 "삼성 측의 이야기를 듣고, 강원도가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준비하는 지 등을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