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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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반도체업종, 미국 대형은행 주가의 강세에 베팅하는 매매동향을 보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날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리콜 소식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대량 매도 소식에 약세를 보였지만, 고수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모습이다.
[마켓PRO] 테슬라·반도체·대형은행에 베팅한 초고수들
반도체업종과 미국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자 고수들이 매수로 대응한 것이다. 엔비디아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맥락에서 고수들은 SOXL과 가격 흐름이 반대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 주가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스 US 빅 뱅크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BNKU)’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말 독일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데 따라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대체로 부진했고, 고수들은 반등을 점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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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순매도 상위 2위 종목은 리튬 채굴업체 알버말, 3위는 변동성지수인 롱 VIX 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2X 롱 VIX 선물 ETF(UVIX)’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