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모건스탠리 "SVB 사태로 금리 인하 없을 것…주식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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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경기 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을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와 세스 카펜터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사 팟캐스트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이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봤다. 카펜터 수석은 "모든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낮춰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라며 "Fed의 금리 인하는 올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SVB를 비롯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상황에서 당장 Fed가 금리 인하로 반응할 가능성은 낮단 얘기다. 카펜터 수석은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순이자마진을 압박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신용 영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Fed는 적절한 수준의 긴축을 위해 미세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과도하게 긴축을 하다가 결국엔 철회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의 자금 사정이나 경제 위험때문에 은행의 신용 제공 능력과 의지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다면 경제가 훨씬 더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고 Fed의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질 않기 때문이다. 카펜터 수석은 "긴축 통화 정책은 실물 경제에 2~4분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Fed 위원들은 코어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에 목표치인 2.1%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긴축이)3년 이상 걸리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포기하고 대신 금융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이분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길 권고했다. 시트 수석은 "올해는 미국과 유럽에서 의미있게 성장이 둔화되는 해이며 SVB 사태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전망은 더 힘을 받고 있다"며 "성장 둔화에 대비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즉 주식을 적게 보유하고 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식으로 대응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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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경기 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을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와 세스 카펜터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사 팟캐스트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이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봤다. 카펜터 수석은 "모든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낮춰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라며 "Fed의 금리 인하는 올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SVB를 비롯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상황에서 당장 Fed가 금리 인하로 반응할 가능성은 낮단 얘기다. 카펜터 수석은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순이자마진을 압박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신용 영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Fed는 적절한 수준의 긴축을 위해 미세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과도하게 긴축을 하다가 결국엔 철회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의 자금 사정이나 경제 위험때문에 은행의 신용 제공 능력과 의지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다면 경제가 훨씬 더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고 Fed의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질 않기 때문이다. 카펜터 수석은 "긴축 통화 정책은 실물 경제에 2~4분기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Fed 위원들은 코어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에 목표치인 2.1%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긴축이)3년 이상 걸리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포기하고 대신 금융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이분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길 권고했다. 시트 수석은 "올해는 미국과 유럽에서 의미있게 성장이 둔화되는 해이며 SVB 사태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전망은 더 힘을 받고 있다"며 "성장 둔화에 대비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즉 주식을 적게 보유하고 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식으로 대응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