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구동토층 해빙에 건물 피해규모 2050년까지 120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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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니코프 연구소 소장 학회서 발표…"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해야"
기후 변화로 인한 러시아 북극 지역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이곳에 세워진 주거·산업용 건물의 피해 규모가 2050년까지 최대 7조 루블(약 12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4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및 영구동토층 해빙에 관한 국제 학회'에서 미하일 젤레즈냐크 멜니코프 영구동토층 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북극 영구동토층에 세워진 건물과 토목 구조물 가치는 9조6천억 루블(약 160조원)가량이며,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24가지 시나리오 아래서 주거·산업용 구조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5조∼7조 루블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젤레즈냐크 소장은 또 영구동토층 상태를 관찰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스템 구축에는 120억 루블(약 2천억원)이 들 것으로 봤다.
또 영구동토층 상태 평가 및 변화 예측 등을 위한 정보의 정기적인 관찰, 수집, 축적, 처리, 분석 등은 부처 간 시스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구동토층과 관련한) 자세한 예측을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인 지질학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영토 개발이나 건설을 위해서는 더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 기간 사하공화국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북동연방대학교 등 5개 기관과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 및 영구동토층 해빙 문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사하공화국은 영토의 40%가량이 북극권에 속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이 지역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대지가 건조해진 탓에 여름철 산불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북동연방대학교 북부지역 기후·생태계 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2100년까지 사하공화국 연평균 기온이 2.9∼7.9도, 사하공화국 북극권 연평균 기온은 4∼7도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24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및 영구동토층 해빙에 관한 국제 학회'에서 미하일 젤레즈냐크 멜니코프 영구동토층 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북극 영구동토층에 세워진 건물과 토목 구조물 가치는 9조6천억 루블(약 160조원)가량이며,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24가지 시나리오 아래서 주거·산업용 구조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5조∼7조 루블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젤레즈냐크 소장은 또 영구동토층 상태를 관찰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스템 구축에는 120억 루블(약 2천억원)이 들 것으로 봤다.
또 영구동토층 상태 평가 및 변화 예측 등을 위한 정보의 정기적인 관찰, 수집, 축적, 처리, 분석 등은 부처 간 시스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구동토층과 관련한) 자세한 예측을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인 지질학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영토 개발이나 건설을 위해서는 더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 기간 사하공화국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북동연방대학교 등 5개 기관과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 및 영구동토층 해빙 문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사하공화국은 영토의 40%가량이 북극권에 속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이 지역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대지가 건조해진 탓에 여름철 산불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북동연방대학교 북부지역 기후·생태계 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2100년까지 사하공화국 연평균 기온이 2.9∼7.9도, 사하공화국 북극권 연평균 기온은 4∼7도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