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보물, 대전시립박물관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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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까지 '나신걸 한글편지' 실물·해석문 등 전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보물이 대전시민들에게 선을 보인다.
대전시립박물관은 '나신걸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오는 5월 28일까지 연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시대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2장의 편지는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있던 안정 나씨 문중 묘들을 이장하던 중 아내 신창 맹씨 무덤에서 나왔다.
맹씨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된 편지에는 농사일을 잘 챙기고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당부,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식 의복인 철릭 등 필요한 물품을 보내달라는 부탁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1490년께 작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0년도 안 된 시점에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한글이 널리 쓰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 조선 초기 남성도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다는 점과 상대방에 대한 호칭이나 높임말 사용 등 15세기 언어생활을 알려준다.
문화재청은 약 530년 전에 남편이 부인에게 애틋한 마음을 담아 보낸 이 편지를 지난 9일 보물로 지정했다.
전시회에서는 발견 당시 모습과 보존 처리 등 보물 지정까지 과정, 신창 맹씨 무덤에서 함께 발견된 저고리·바지 등 유물들도 공개된다.
/연합뉴스
대전시립박물관은 '나신걸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오는 5월 28일까지 연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시대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2장의 편지는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있던 안정 나씨 문중 묘들을 이장하던 중 아내 신창 맹씨 무덤에서 나왔다.
맹씨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된 편지에는 농사일을 잘 챙기고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당부,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식 의복인 철릭 등 필요한 물품을 보내달라는 부탁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1490년께 작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0년도 안 된 시점에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한글이 널리 쓰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 조선 초기 남성도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다는 점과 상대방에 대한 호칭이나 높임말 사용 등 15세기 언어생활을 알려준다.
문화재청은 약 530년 전에 남편이 부인에게 애틋한 마음을 담아 보낸 이 편지를 지난 9일 보물로 지정했다.
전시회에서는 발견 당시 모습과 보존 처리 등 보물 지정까지 과정, 신창 맹씨 무덤에서 함께 발견된 저고리·바지 등 유물들도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