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수도권 대체매립지, 서울·경기에 조성 서둘러야"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끝내기 위해 서울·경기에 대체매립지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창 인천시의원(서구 제2선거구)은 23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체매립지 확보는 아무리 빨라야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대체부지를 확보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로드맵을 명확하게 실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경기도·인천시·환경부 4자 협의체가 2015년 6월 작성한 최종 합의서에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사용 연장을 허락한다'는 독소조항 때문에 인천이 최소한 20년간 수도권 쓰레기를 더 떠안게 됐다"며 합의 파기를 인천시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민의 최대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가 2025년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매립지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유치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당선되면서 주요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둘러싼 해법에도 여야 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유 시장은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의) 민선 7기는 2025년 종료를 이야기했지만, 저는 연도를 정해서 매립지 종료를 얘기한 적이 없다"며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대체매립지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조성 기간이 확정돼야 종료 시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