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500명 뽑아…상원 250명과 총리 공동 선출
태국 총선 5월 14일 확정…차기 총리는 7월 결정
태국 총선거가 5월 14일로 확정됐다.

22일 방콕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이같이 발표했다.

사전투표일은 5월 7일이며, 지역구 후보 등록 기간은 다음 달 3~7일이다.

각 정당은 다음 달 4~7일 400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하고 총리 후보를 지명한다.

이번 선거는 지역구를 포함해 하원의원 총 500명을 뽑는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비공식 선거 결과는 투표일 밤 나오지만, 공식 결과는 7월 초에 발표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의회는 7월 중순 첫 회의를 열며, 총리 선출은 7월 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 출범 시점은 8월 초로 예상된다.

새로운 하원의원들은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과 공동으로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

상·하원 전체 의원 750명 중 과반인 376명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차기 총리가 된다.

총선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이 총리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제1야당 프아타이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원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프아타이당은 하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단독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다.

애초 현 하원 임기가 오는 23일 끝나고 5월 7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지난 20일 하원을 해산했다.

임기 만료 전 의회를 해산해야 의원들이 정당을 옮겨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1월 팔랑쁘라차랏당(PPRP)을 떠나 측근들이 포진한 루엄타이쌍찻당(RTSC)으로 옮겼다.

쁘라윳은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인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해 8월 총리직에 올랐고, 2019년 총선을 통해 집권을 연장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총리직 재연장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