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사진 분석…"새 계류장·관제탑 등 건설"
"북한의 최신식 비행장…공중방어에 중요한 역할 예상"
"북한, '평양 방어용' 순천비행장 개보수 거의 마무리"
북한이 평양 방어용 공군기지로 이용하는 순천 군사비행장의 개보수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2년간 진행돼온 순천 비행장의 현대화 공사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약 45㎞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평안남도 순천 비행장은 평양을 방어하기 위한 북한 주력기를 모아둔 군용 비행장으로 2021년 봄 보수공사를 위해 폐쇄됐었다.

이 비행장은 북한 제55전투비행단의 본거지였고, 31대의 수호이(Su)-25 공격기와 12대의 미그(MiG)-19 전투기를 포함한 북한의 정예 전투기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이 군용기들은 비행장 보수 기간 동안 다른 비행장으로 재배치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8월 순천 비행장 활주로를 기존 2천500m에서 2천800m로 늘리는 공사를 마쳤었다.

이후 추가 공사를 통해 비행장 북단과 중앙에 각각 하나씩 2곳의 계류장이 추가로 건설됐고, 남단의 기존 계류장은 확장된 것으로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파악됐다.

위성사진에는 중앙 계류장에 16대의 군용기가 들어갈 수 있는 새 격납고가 설치된 모습도 담겼다.

또 지난 몇 달 동안 주요 활주로와 유도로에 새로운 착륙 표지와 유도로 표식이 칠해진 것도 확인됐다.

비행장 남동쪽 모퉁이에는 원형 모양의 새로운 관제탑도 세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38노스는 "순천 비행장이 재운용에 들어가면 북한에서 가장 현대적인 비행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평양과의 근접성은 이 비행장이 북한의 공중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