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예정지 내 사유지 토지보상 문제로 소송 진행 중

경기 광명시와 소방청이 함께 추진 중인 국내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이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면서 2025년에나 개관할 전망이다.

광명시 "국립소방박물관 2025년 개관 전망…계획보다 1년 지연"
21일 광명시에 따르면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 1만4천751㎡(시유지 8천282㎡, 사유지 6천469㎡)에 지상 3층,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432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총 462억원이다.

애초 계획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였으나 지하층을 없애고 지상층을 한 개 층 더 올렸다.

사업비도 국비가 356억원에서 432억원으로 늘었다.

국립소방박물관에는 국내 소방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안전체험관, 정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광명시는 안전교육과 다양한 재난 체험 및 실습이 가능한 체험관 기능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열린 국립소방박물관의 상생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활용방안을 밝혔다.

국립소방박물관은 당초 소방청이 2021년 건립 절차에 착수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토지 보상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개관 시기는 1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건립 예정 부지 가운데 사유지에 대한 보상가가 낮다면서 일부 땅 소유주들이 반발하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대상으로 수용재결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내로 토지수용 절차가 완료되면 1년 6개월가량 공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국립소방박물관이 개관하려면 2025년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청은 2018년 7월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후보지 공모에 신청한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광명시를 건립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