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관광지였는데…' 빈집 느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과 함께 인천 원도심 주요 관광지로 꼽힌 송월동 동화마을 내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에 있는 빈집은 2020년 기준 14채였으나 이후 2년여간 18채가 더 늘어 32채가 빈집으로 남아 있다.

벽화나 트릭아트로 꾸며진 동화마을 일대 주택이 200여채임을 고려하면 10% 넘는 주택이 빈집인 셈이다.

빈집 가운데 외관상 상태가 양호하거나 개·보수를 하면 활용할 수 있는 1∼2등급 집은 24채다.

반면 안전 우려로 구조적 보강을 하거나 철거가 필요한 3∼4등급(위험) 빈집도 8채에 달한다.

구는 영종도 지역과 달리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원도심 특성상 동화마을이 일대 주민 수도 빠르게 줄면서 빈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마을 노후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화마을 내 트릭아트스토리를 찾은 관광객 역시 2019년 2만7천여명에서 2021년 1만6천여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구는 올해 시·구비 4억5천만원을 들여 동화마을 내 빈집을 개량·철거하는 등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5월까지는 빈집 1채를 정비해 지역 주민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노후 주택을 정비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소유주들이 별다른 수리 없이 빈집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소유주 동의를 구해 3년 이상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빈집을 활용하고 이후에는 주인이 직접 집을 정비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