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마을 산책 '봄, 삼도동 벚꽃로드' 소개

벚꽃이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리는 시기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품은 제주 전농로를 걸으며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벚꽃 필 무렵…사랑이야기 품은 제주 '홍랑길' 어때요?"
제주관광공사는 21일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관광 공식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를 통해 제주 여행의 숨어있는 매력을 발굴하는 도보여행 콘텐츠 제주 마을 산책 '봄, 삼도동 벚꽃로드'를 내놓았다.

이번 제주 마을 산책 봄편에는 신분을 뛰어넘은 홍랑(洪娘)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전농로'의 매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홍씨 성을 가진 낭자란 뜻인 홍랑은 제주 여인 홍윤애(洪允愛)다.

홍랑은 조선 정조 1년(1777년)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 온 조정철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에 빠졌고 둘 사이에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정철이 정치적 음모로 다시 위기에 빠진 것이다.

"벚꽃 필 무렵…사랑이야기 품은 제주 '홍랑길' 어때요?"
홍랑은 옥에 갇혀 고문받는 상황에도 조정철의 결백을 끝까지 주장했고, 결국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다.

홍랑의 희생 덕에 조정철은 죄를 벗고 다시 관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제주목사를 자원해 제주에 돌아온 조정철은 홍랑의 무덤으로 달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 전농로에는 홍랑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으며, 그 거리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홍랑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 홍랑길에서 펼쳐지는 벚꽃 축제가 바로 '전농로 벚꽃거리, 왕벚꽃 축제'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흐드러지게 핀 봄꽃이 만들어 낸 벚꽃 터널과 머리 위로 흩날리는 핑크빛 꽃비는 낭만 가득한 봄 풍경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벚꽃 필 무렵…사랑이야기 품은 제주 '홍랑길' 어때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제는 오는 24∼26일 3일간 4년만에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도로에 차량이 통제되고,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전농로 벚꽃거리 1.2㎞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린다.

낮부터 밤까지 느긋하게 거리를 둘러봐도 좋다.

'봄, 삼도동 벚꽃로드'에는 전농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 인근 유명 빵집, 맛집 등을 소개한다.

제주 마을 산책 봄편의 더 많은 이야기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 삼도동에서 제주왕벚꽃축제를 즐기고 산책하며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벚꽃 필 무렵…사랑이야기 품은 제주 '홍랑길' 어때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