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불가능하지 않아…증시, 지수 편입보다 펀더멘털이 중요"
대신증권 "올해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작아"
대신증권은 올해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작다고 21일 분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개선필요)가 여전히 6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한국은 작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 상품의 가용성 항목에서만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8년 외환시장 자유화, 경쟁적 구도, 이체성 등 3개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지만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랐던 사례를 보면 내년에는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SCI는 두 항목에 대한 뚜렷한 개선을 조건으로 관찰대상국에 올릴 수 있다"면서 "다만 2025년에 편입 확정이 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발표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좋아지고, 배당 절차, 장외 거래 등 절차가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져 현재보다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지수 편입으로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증시 향방에 MSCI 선진지수 편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펀더멘털(기초여건)"이라고 부연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이 MSCI 신흥국지수에서 편출되고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잠재적으로 327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