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그간 학교보다 더 엄격한 방역 규정을 적용해 온 학원도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원도 '일상회복'…종로·메가 등 대형학원 마스크 자율화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 등 일부 대형 입시학원들은 이번 주부터 강의실 등 학원 내 마스크 착용을 규정을 '권고'로 바꿨다.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규정을 다소 완화했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교실 수업 또는 자습 중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 강제 사항은 아니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1월 말에는 학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정했지만, 지금은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기조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도 "정부에서 이번 주 마스크 해제 확대를 발표한 것을 고려해 (학원도) 권고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유명 어학원도 전날 원생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침에 따라 셔틀 및 원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고 안내했다.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한 대형 학원들은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1월 30일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 왔다.

학원 통학차량 등이 '대중교통'으로 분류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었던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개학과 함께 일선 학교에서도 '노(no) 마스크' 수업이 가능해진데다 이번 주부터 통학차량을 포함한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서 학원들 역시 일상 회복 기조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학원도 '일상회복'…종로·메가 등 대형학원 마스크 자율화
다만, 일부 학원들은 여전히 원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고 학생들도 상당수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완전한 일상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직장인 정모(40) 씨는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학원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연락받았는데 아이는 친구들이 쓴다면 계속 쓰겠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스크를 벗으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