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9천명 해고...입단속 등 반발 최소화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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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전날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천억원)에 UBS로 인수되기 전 이미 자구책 차원에서 직원 9천명에 대한 해고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14일까지 전체 직원의 8% 정도를 벌써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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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UBS와 CS의 직원 규모는 총 12만5천명인데 이 가운데 30%는 스위스 근무 인력이며, 두 은행의 사업 부문도 상당히 겹치는 상황이다.
콤 켈러허 UBS 이사회 의장이 아직 감원 규모를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UBS 측은 감원이 상당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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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허 의장은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나는 CS의 스위스 사업 부문을 유지하겠다면서도 IB 부문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랄프 하머스 UBS 최고경영자(CEO)는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CS가 여전히 경쟁사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CS 측과 사업 문제를 논의하지 말도록 입단속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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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측은 "합병은 올해 말 마무리될 전망이며, 그때까지 최대한 '정상영업'에 가깝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점과 사무실은 계속 문을 열고 모든 직원은 계속 직장에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을 모두 사용하는 부유층 고객들도 예금을 어디에 둘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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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인수 결정에 따른 이해득실에 대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합병으로 UBS 자산관리 사업의 투자 자산 규모가 5조 달러(약 6천560조원) 가까이로 불어날 전망이라며 하머스 UBS CEO를 승자로 꼽았다.
반면 짐을 싸게 된 울리히 쾨르너 CS CEO와 CS의 IB 부문인 'CS 퍼스트 보스턴'의 마이클 클라인 CEO는 패자라고 평가했다.
또 CS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 등 중동 투자자들,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된 170억 달러(약 22조2천억원) 상당의 CS 회사채 보유자들, 스위스 규제 당국 등도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사진=EPA 연합)
한지희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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