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대부분 여전히 마스크 착용 "먼지 때문이라도 써야"
"편하지만 아직은 예전처럼"…대중교통 '노 마스크' 첫날
"따로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네요.

"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강모(21)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씨는 "버스 탈 때마다 마스크 챙기는 게 불편했다"며 "이제는 좀 더 가볍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서 마스크를 챙겨 나오긴 했으나 굳이 착용하지 않은 시민도 있었다.

손에 마스크를 든 채 버스에서 내린 문모(22) 씨는 "예전처럼 심각하게 (코로나19를) 대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이제는 감기처럼 여겨져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만원 버스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정말 답답했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맨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1) 씨 역시 "혹시 몰라 마스크를 챙겼는데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는 만큼 마스크 쓸 일이 안 생기면 좋겠다"고 바랐다.

"편하지만 아직은 예전처럼"…대중교통 '노 마스크' 첫날
하지만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을 뿐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훨씬 많았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불안하다거나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꼽았다.

전남대 학생인 박모(24) 씨는 "의무가 해제됐더라도 출퇴근 시간에는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해서 그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된 적이 있었는데 다시 감염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므로 종식될 때까지는 벗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근 중이던 박모(40) 씨도 "평소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왔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벗지 않았다"며 "미세먼지 때문이라도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