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운용, UBS 뗀다...8월에 대주주 변경 완료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조건부 승인 결정에 따라 하나증권은 최대 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올해 8월 말 이후 스위스 금융그룹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해 합작 운용사를 출범시켰다.
하나증권은 2017년 9월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 51%를 되사들이겠다고 밝혔으나, 6년 가까이 대주주 변경 승인이 지연돼왔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참여연대 등이 정유라씨 관련 특혜 대출 의혹 등과 관련해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고발한 게 승인심사 중단의 사유가 됐다.
금융당국은 장기간 수사 지연으로 신청인 권익이 과도하게 침해됐다고 보고 작년 4월에야 심사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고자 할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8월 26일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을 사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게 최대 주주 결격 요인이 됐다.
하나증권의 지분 인수로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사명에서 'UBS'를 떼고 새 출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회사명은 하나자산운용이 유력하다.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하나UBS운용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UBS운용이 운용하는 순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4조9천억원으로, 운용자산 기준 업계 10위권이다. 운용자산 중 머니마켓펀드(MMF)가 73%(18조3천억원)를 차지해 자산 구성이 편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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