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영상 속 '둥근 물체' 정체는…핵탄두? 연료 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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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공개 '핵탄두 기폭장치'와 비슷…전문가 "핵탄두를 노출해 보관할 리 없어"
장구형 핵탄두도 이미 공개…연료 관련 탱크·앰풀에 무게 북한 관영매체의 최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보도에 정확하게 용도를 알 수 없는 원형 장비가 포착돼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ICBM 발사 이튿날인 17일 내보낸 영상을 보면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린 '화성-17형' 오른쪽에 둥근 물체 여러 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형상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금속 재질의 공 모양 장비에 관이 여러 개 연결된 듯한 모습이다.
언뜻 보면 북한이 2016년 4차 핵실험 직후에 공개한 핵탄두 모형과 비슷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핵탄두는 재진입체(RV) 안에 장착된 상태로 보관하지 저렇게 노출된 상태로 두지 않는다"며 "핵탄두나 기폭장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ICBM에 실리는 핵탄두도 더는 공 모양이 아니다.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 직전 '수소탄'이라며 장구형(땅콩형) 핵탄두 모형을 공개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2016년 핵탄두 모형 사진은 KN-08 및 파생형 KN-14 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로 공개한 것"이라며 두 ICBM은 화성-15형과 화성-17형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해상도 등으로 분석에 제한이 있지만, 대체로 추진제 등 연료 관련 장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연료와 산화제가 들어 있는 탱크로 보인다"고 했다.
이 실장은 "외형으로 볼 때 추진제 탱크라기엔 크기가 작아 보여 불활성 기체 탱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CBM을 발사한 후 연료가 연소되면 미사일 내부 압력이 떨어지므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의 불활성 기체, 즉 가압 기체를 주입해야 하는데 이를 보관하는 탱크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연료 '앰풀'(ampule)일 수도 있다.
액체연료는 연료와 산화제의 강한 부식성 탓에 발사 직전에 주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미의 정찰 자산에 노출될 수 있다.
북한은 단시간에 발사 준비를 하고 발각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미리 용기(앰풀)에 담아두는 앰풀화(化)도 꾸준히 추진했다.
다만 ICBM용 연료 앰풀이라면 미사일 형태에 비춰 구형이 아니라 길쭉한 튜브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KIDA 현역연구위원은 "사진을 확대해보면 구형인지 한쪽이 둥근 튜브 형태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가압 기체 탱크이거나 연료가 들어 있는 앰풀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장구형 핵탄두도 이미 공개…연료 관련 탱크·앰풀에 무게 북한 관영매체의 최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보도에 정확하게 용도를 알 수 없는 원형 장비가 포착돼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ICBM 발사 이튿날인 17일 내보낸 영상을 보면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린 '화성-17형' 오른쪽에 둥근 물체 여러 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형상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금속 재질의 공 모양 장비에 관이 여러 개 연결된 듯한 모습이다.
언뜻 보면 북한이 2016년 4차 핵실험 직후에 공개한 핵탄두 모형과 비슷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핵탄두는 재진입체(RV) 안에 장착된 상태로 보관하지 저렇게 노출된 상태로 두지 않는다"며 "핵탄두나 기폭장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ICBM에 실리는 핵탄두도 더는 공 모양이 아니다.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 직전 '수소탄'이라며 장구형(땅콩형) 핵탄두 모형을 공개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2016년 핵탄두 모형 사진은 KN-08 및 파생형 KN-14 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로 공개한 것"이라며 두 ICBM은 화성-15형과 화성-17형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해상도 등으로 분석에 제한이 있지만, 대체로 추진제 등 연료 관련 장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연료와 산화제가 들어 있는 탱크로 보인다"고 했다.
이 실장은 "외형으로 볼 때 추진제 탱크라기엔 크기가 작아 보여 불활성 기체 탱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CBM을 발사한 후 연료가 연소되면 미사일 내부 압력이 떨어지므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의 불활성 기체, 즉 가압 기체를 주입해야 하는데 이를 보관하는 탱크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연료 '앰풀'(ampule)일 수도 있다.
액체연료는 연료와 산화제의 강한 부식성 탓에 발사 직전에 주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미의 정찰 자산에 노출될 수 있다.
북한은 단시간에 발사 준비를 하고 발각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미리 용기(앰풀)에 담아두는 앰풀화(化)도 꾸준히 추진했다.
다만 ICBM용 연료 앰풀이라면 미사일 형태에 비춰 구형이 아니라 길쭉한 튜브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KIDA 현역연구위원은 "사진을 확대해보면 구형인지 한쪽이 둥근 튜브 형태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가압 기체 탱크이거나 연료가 들어 있는 앰풀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