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국민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가 국내에 방문해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잇따라 늘어놓은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선 한 일본 방송에서 한국을 방문한 '킹앤프린스' 멤버 히라노 쇼의 영상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영상에서 진행자가 알고 있는 한국어가 뭐냐는 질문을 하자 히라노 쇼는 "씨에씨에", "워 아이 니", "베이징 덕" 등 중국어와 유사한 답변을 늘어 놓았다.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는 물음에는 "바쿠"라고 답했다. 바쿠는 한국의 대표 성씨인 박씨를 의미하는 일본어다. '짝퉁'을 뜻하는 일본어 '파쿠리'와 유사한 발음을 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히라노 쇼는 일본 음반시장에서 인기 절정의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킹앤프린스 멤버다. 킹앤프린스는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 쟈니즈 소속 보이그룹이다. 히라노 쇼는 음반 활동을 비롯해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오는 5월 킹앤프린스 탈퇴를 예고한 히라노 쇼를 두고 일본 현지 팬들은 한국의 핵심 기획사 하이브에서 데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등 글로벌 연예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