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한 절차에 불과"…시정정책토론 실무협의회 구성 제안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 측, 찬반 간담회 불참…인간띠 잇기 진행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재생을 원하는 시민모임인 '아카데미 친구들'(이하 아친)은 22일 낮 12시 인간 띠 잇기 챌린지 두 번째 행사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원주 최대 카페인 '원주 파랑맘'과 함께 기획·진행한다.

아친은 띠 잇기 챌린지 뒤 카페 회원들이 주변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지난 2월 22일 처음 개최된 띠 잇기 챌린지에 더해 이번에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음악공연도 펼친다.

대금 권익선, 첼로 김연정, 장구 이승영의 협주로 영화 OST와 국악 등 다양한 연주를 선사한다.

아친은 원주시가 상인회 대표와 진행하는 아카데미극장 보존 찬반을 논의하는 간담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 측, 찬반 간담회 불참…인간띠 잇기 진행
간담회라는 형식적 의견 수렴을 거쳐 원주시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일방적 방식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의견에서다.

또 시가 사전에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반대하는 상인회 측을 만나 철거를 유도하는 등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 등이 불참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친은 23일로 예정된 간담회에 불참을 통보하는 공문과 함께 시정정책토론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아친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8개월간 아카데미극장 보존·재생 사업 재검토라는 답으로 일관하다가 간담회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철거를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 측, 찬반 간담회 불참…인간띠 잇기 진행
이어 "시는 조례에 따라 제출된 시민들의 시정토론 청구를 받아 공개적인 숙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친은 지난 7일 250명의 시민 참여 서명부와 함께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정토론을 청구했다.

그러나, 시는 '제출된 자료로는 서명부에 참여한 시민의 선거권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며 청구서류의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