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은행과 BNK투자증권, BNK신용정보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BNK금융지주가 빈대인 신임 회장을 공식 선임했습니다.



내실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디지털화와 리스크 관리도 챙겨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대인 /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 우리는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가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여 고객을 향한 금융을 만들어야 합니다.]



BNK금융지주는 오늘(17일) 10시 30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빈대인 체재' 출범을 알렸습니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냈습니다.

은행장 재임 시절 지방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모바일 전문은행(썸뱅크)을 내놓는 등 디지털 경영이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빈 회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예로 들며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기업의 지속 경영을 위해서는 '지키기'를 넘어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빈대인 /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 저의 최우선 과제 또한 여러분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누구나 창의적인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BNK금융의 올해 목표는 '내실 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 추진동력 확보'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희미해지는 금융 산업의 경계에 발맞춰 디지털 체력도 키웁니다.



그중에서도 수익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인데, 실제로 지난해 BNK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4% 증가에 그쳐 신한지주(+15.5%)나 같은 지역 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17.7%)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BNK투자증권이나 BNK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습인데, BNK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다른 금융지주들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순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나서 지적했던 BNK금융 내부의 파벌 갈등이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통합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 회장이 강한 리더십을 통해 그룹 결속력을 다지고 신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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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슬기

CG : 유지민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내홍 딛은 BNK...디지털화·내실 다지기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