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MBC 사장 취임…"MBC는 신뢰의 이름이 되어야"
안형준 신임 MBC 사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언론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속에서 MBC는 신뢰의 이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우리는 공영 미디어로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며 "압력에 굴하지 않는 보도, 진실한 보도, 약자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보도, 옳은 비판을 수용하는 정직한 보도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방송과 OTT(동영상 스트리밍)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MBC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사장은 "우리의 경쟁자는 더 이상 지상파 방송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도전과 창의의 DNA를 장착하고 있는 MBC 구성원들에겐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 등의 OTT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콘텐츠를 언급하며 "콘텐츠 왕국 MBC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바꾸어내는 일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MBC 임시주주총회에서 MBC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