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다주택자 세금 부담 완화 정책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정책에) 손대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주택자는 세금만 열심히 내면 된다. (지금) 세율은 좀 비싼 편"이라며 "(다주택자 세율을) 굳이 손대야 하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세금보다 많이 낮춰놓은 상태인데 지금이 괜찮다면 과거 부동산 세율이 높았다는 뜻이냐'고 질문을 받고선 "부동산 정책은 손댈 때마다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문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를 골자로 한 종합부동산세를 실시했고, 윤 정부는 출범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등 다주택자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대선 당시 부동산 공약으로 제시한 국토보유세에 대해서도 "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구상에 불과한 정책이었지만 수용성이 너무 떨어져 반발만 받았다"라고도 했다. 과거 이 대표가 추진한 국토보유세는 토지를 가진 사람이 토지 가격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로, 땅과 건물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겠다는 정책이다.이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우리(민주당이)가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5억이 아니라 500억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막으려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며 "돈 많은 사람이 비싼 집 살겠다는데 이상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에 이어 비명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면서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엔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회동했다. 이들은 식사 자리에서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문제와 당 정체성 논쟁 등을 두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이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지만, 최근엔 이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당 정체성을 ‘중도 보수’로 규정한 것을 두고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인 월권”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을 차례로 예방해 ‘불(佛)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정국 불안에 대한 자성을 내놓으며 불교계 등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다.배성수 기자
중국 여행사들이 5년 만에 중단되었던 북한행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북중 인적 교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해당 관광 일정은 시작도 하기 전에 돌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여행사 '즈싱허이'가 조직한 북한 라선시 3박 4일 관광 프로그램은 예정된 출발일인 이날 실행되지 않았다. 즈싱허이는 18일에 "조선(북한)의 특별 허가를 받아 2월 24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민간 여행단을 조직하여 라선까지 깊이 들어가는 여행을 실시할 것"이라며 3599위안(약 72만원)과 4599위안(약 92만원)짜리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해당 여행사의 일정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9시 40분,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취안허(圈河)통상구에 집결하여 북한으로 출국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출국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즈싱허이 측은 관광 시작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라선 관광 안내가 남아 있지만,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라왔던 광고는 사라졌다.비슷한 라선 관광 상품을 판매한 중국 여행사 A사는 이날 "여유국(중앙정부 문화여유부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국 지방 관광 업무 주무부서)이 여행과 홍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중국 측이 원래 허가받은 북한 라선 대상의 개인 자격 '상무 시찰'을 '단체 관광 재개'로 선전한 것에 문제가 제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상무 비자와 여행 비자를 구분해 발급하고 있다.북한 관광 상품을 다뤄온 여행사 B사 관계자는 즈싱허이의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보도된 지난 18일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