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16일 대리운전, 배달 서비스 종사자 등 이른바 '이동 노동자'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동 노동자 전용 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대리·배달기사 등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
이동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한 노무 환경 제공에 목적이 있다.

광주와 교통 인프라가 인접한 나주지역은 시도를 오가는 광역기사 형태의 이동 노동자가 많으며 근로 후 평균 대기 시간이 2시간을 웃돈다.

최근 나주시 노동상담소의 실태조사에서도 이주 노동자의 최대 현안은 대기시간 중 휴게와 식사, 수면 등을 위한 쉼터 설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쉼터는 혁신도시 상가 중심지에 오는 7월 말까지 1억원을 들여 설치할 계획이다.

120여㎡ 규모인 쉼터에는 휴게실과 남·여 수면실, 교육실, 냉·난방기 등 필수 가전을 갖춘다.

또 분기별로 교통사고 시 대응 요령, 금융, 생활법률,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운동 처방, 금연 클리닉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주시, 대리·배달기사 등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모에 선정돼 민선 8기 공약인 이동 노동자 복지와 건강 증진, 자존감 향상을 위한 쉼터 조성이 이뤄지게 됐다"며 "쉼터가 단순 휴게 기능을 넘어 노동자 간 커뮤니티, 문화 복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