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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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중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학생 A 양(13)의 성폭력 사안을 인지한 학교 측은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A 양의 부모도 딸이 동급생 여러 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대전 지역 경찰서에 냈다. 이 사건은 현재 청주흥덕경찰서가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청주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지난달 A 양을 청주의 여관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퇴원하는 대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해 학생들의 폭행, 위력 행사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전망이다.

진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성폭력 사안을 신고했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가해 학생들의 말이 피해 학생과 상반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지난해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계약 해지되는 등 파문을 일으켰던 학교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