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과테말라 어린이 수술 지원…후원회원 동참
희소성 질환을 앓는 과테말라 어린이 환자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됐다.

15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판코니 빈혈을 앓고 있는 둘세 플로렌티나 야크(10)가 엄마와 골수를 이식해줄 동생 소피아(3)와 함께 지난 6일 입원했다.

판코니 빈혈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희소성 질환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둘세양의 사연은 전남대 동문 의사이자 과테말라에서 활동 중인 이문택 선교사를 통해 알려졌다.

이 선교사는 "둘세는 골수이식을 해야 하지만 과테말라에는 병원이 없다.

아이의 가정은 극심한 가난 때문에 치료비도 내지 못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둘세양의 수술·치료비는 물론 가족이 머물 장소와 통역인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8년간 화순전남대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하는 인터넷 육아카페 '광주맘수다방' 회원들도 이 소식을 듣고 1천781만3천500원의 성금을 모아 기탁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광주맘수다방 회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둘세 가족이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우리 병원도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