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하는 것은 대통령 의지"
이장우 대전시장 "삼성전자에 산업용지 330만㎡ 제공 제안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삼성전자에 공장을 건립할 산업용지 330만㎡ 제공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유성구 관평동 일대 530만㎡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내용과 함께 산업용지 공급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근 삼성전자 핵심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대청댐 용수에 대해 대전시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수돗물값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인 만큼 용수 문제에 최고 강점을 갖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발전사업에 나서기 때문에 전력공급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려는 대전시의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공장입지로 대전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며 "조만간 그룹 핵심 관계자를 접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업 대상 금융 사업 외에 여·수신 사업도 하면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해온 민간기업 SVB와 달리 대전시가 설립하려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성격은 사실상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라며 "SVB의 강점과 취약 부분을 면밀히 살펴 최적의 운영모델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나에게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에 방산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우주항공 산업도 대전을 중심으로 키우려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해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이 시작됐다"는 비화를 소개하며 "윤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