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 이름 딴 미술관, 제주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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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건축가 메니스 설계로 JW메리어트 제주 호텔 내 내년 여름 개관
박서보 화백 "폐암 판정 후 변한 것 없어…새로운 작업 시작"
단색화 대가인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딴 첫 미술관이 제주 서귀포에 건립된다.
기지재단은 14일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이하 JW 메리어트 제주)에서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을 열었다.
박서보미술관은 이날 공사를 시작해 JW 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천137㎡, 건축면적 2천407㎡(전시관 156.6㎡), 총건축면적 1만1천571㎡(전시관 900㎡)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건립돼 내년 여름 개관할 예정이다.
설계는 폴란드의 CKK 조단키 콘서트 & 컨벤션홀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메니스가 맡았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박서보 화백은 "호텔측에서 미술관 건립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면서 "제주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범섬을 안고 있는 호텔이라 더욱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술관 위치는 아주 좋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면서 "미술관이 꼭 커야만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커다란 미술관에 지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놓고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그는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암은 친구로 모시고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있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탄 채 기자들과 만난 박 화백은 최근 외국의 오래된 신문지 위에 연필과 유화로 드로잉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박서보 화백 "폐암 판정 후 변한 것 없어…새로운 작업 시작"

기지재단은 14일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이하 JW 메리어트 제주)에서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을 열었다.
박서보미술관은 이날 공사를 시작해 JW 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천137㎡, 건축면적 2천407㎡(전시관 156.6㎡), 총건축면적 1만1천571㎡(전시관 900㎡)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건립돼 내년 여름 개관할 예정이다.
설계는 폴란드의 CKK 조단키 콘서트 & 컨벤션홀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메니스가 맡았다.

그는 "미술관 위치는 아주 좋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면서 "미술관이 꼭 커야만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커다란 미술관에 지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놓고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그는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암은 친구로 모시고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있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탄 채 기자들과 만난 박 화백은 최근 외국의 오래된 신문지 위에 연필과 유화로 드로잉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