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방패·쌍룡훈련 참여…"한국 해병대와 관계 재활성화"
괌에서 반나절내 한반도 도착 '고속수송함' 타고 이동
美본토·주일 해병 한반도로…본토 1사단사령부 15년만에 방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참여를 위해 미국 본토와 일본 주둔 미 해병대의 지휘부가 한국을 찾았다.

14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13∼23일 진행되는 FS 연습과 FS 연습 후반무렵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 연합 쌍룡훈련에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해병 제3원정군(Ⅲ MEF)과 해병 제1원정군(Ⅰ MEF) 소속 1사단이 참여한다.

이를 계기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제3원정군 제임스 비어먼 사령관과 경북 포항에 있는 국내 유일의 미 해병대 기지인 '캠프 무적'(Camp Mujuk)에서 최근 만나 연합연습·훈련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FS 연습에서 한미 해병대는 전시를 상정해 한미연합군사령부(CFC) 산하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를 구성하게 된다.

제3원정군 사령관이 CMCC 사령관, 한국 해병대사령관이 CMCC 부사령관을 맡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의 해병대 1사단 사령부 인원도 함께 연습에 임한다"며 "미 해병대 1사단 사령부가 한국에 온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벤저민 왓슨 미 해병 1사단장은 "이 연습에 참여하고 한국 해병대와 관계를 재활성화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며 "이번 연습은 한국 해병대와 함께 싸우는 것을 연습할 완벽한 기회"라고 말했다.

미 해병대는 연습 및 훈련 참여를 위해 해병대의 KC-130J 수송기와 미 해군 고속수송함 '괌'(T-HST-1)을 이동에 동원했다.

고속수송함은 400여명의 병력과 장비를 싣고 괌에서 반나절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FS 연습에서는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됐던 전구(戰區)급 연합 실기동 훈련(FTX)이 사실상 부활한다.

특히 한미 해병대는 2018년 중단된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되살려 이번 FS와 연계해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