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자국이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광은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중국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추타이싼(邱太三)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대만 입법회(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대만 대륙위원회 "양안 관광은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추 주임위원은 국민당 소속 리더웨이 입법위원이 대만의 관광 및 호텔 업계가 중국 관광객들이 대만을 방문해 소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 허용을 촉구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추 주임위원은 중국이 2019년 8월 1일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자국민이 대만을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은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지역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주임위원은 "양안 관광은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리 입법위원에게 "중국에 대해 왜 자국민이 개별적으로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원중(祁文中) 교통통신부 차장(차관)도 양안 간 관광 재개가 양안 모두에 이득이 된다면서도 양안 관광이 상호주의 토대 위에서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 차관은 중국이 현시점에서 단체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만 또한 자국민 단체 여행객의 중국 방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40개 추가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0개국에 대해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단체여행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