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北 순항미사일 분석 중…안보저해 용납 안 해"(종합)

"北, 2016년 잠수함발사미사일 발사 이후 개량하며 다양한 시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발사와 관련,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캘리포니아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잠수함발사미사일을 2016년 발사한 이후 이를 개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그들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를 연구 중이고, 북한 전력 측면에서 이것의 의미를 분석 중"이라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북한의 어떤 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전 북한이 전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무기체계 운용을 통해 한미 양국의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높은 고도로 솟구친 후 궤적을 형성하며 목표로 향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지형을 따라 비행하며 목표물에 접근할 수 있어 위협의 형태가 다르다.

또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보다 사거리가 길고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 미사일을 '전략순항미사일'이라 칭하며 핵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참은 "핵탄두 탑재 가능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역대 최다 규모인 70여 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지난달 18일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둔 화성-15형 ICBM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이번에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