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기현 지도부 첫만찬…"대선 동고동락한 사이라 더 믿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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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친정체제' 관측 입증하듯 3시간 내내 화기애애…"한뜻으로 함께"
'공천 핵심' 이철규, 신규 당직자 중 유일 참석…尹 '무언의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만찬을 함께 하며 당정관계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은 '윤석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3·8 전당대회 및 주요 당직 인선 결과를 반영하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기를 이어가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물론 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여기에 이날 새로 임명된 당직자 중에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총선 공천관리 실무를 관장할 이 사무총장은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 '직통'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런 그가 인선 당일에 윤 대통령과 선출직 지도부간 상견례 자리에 '특별 참석'한 것을 두고, 당을 향한 윤 대통령의 '무언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올 걸로 보인다.
이 총장의 참석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지명직이지만 최고위 의결권을 가진 강대식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만찬 브리핑을 맡은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신임 사무총장까지는 아마 참석 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바깥에 공지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강 최고위원 불참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선출된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에 대한 축하 자리였던 만큼 아마 거기에도 의미를 두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시종일관 당정관계 재정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당부사항'에 대한 질문에 "당과 정부가 한뜻으로 함께 일해 나아가자" "한마음으로 호흡을 맞춰 일하자"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별적인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없었지만 "우여곡절 속에서도 전당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잘 치러냈다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임 지도부 면면을 둘러보며 "여기 다 대선 때 같이 동고동락한 사이라서 더 믿음이 간다"면서 개개인과의 추억이 담긴 이야깃거리를 공유했다고 한다.
가령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는 "제일 먼저 내게 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이라며 치켜세웠고, 조수진 최고위원에게는 "눈 건강은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식으로도 유대감을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사이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6시 30분 시작한 만찬은 밤 9시를 조금 넘겨 끝이 났다.
식사는 윤 대통령이 선호하는 한식 위주로 소고기와 꼼장어 구이, 생선회, 콩나물무침, 김칫국 등으로 구성됐고 맥주를 반주로 곁들였다.
/연합뉴스
'공천 핵심' 이철규, 신규 당직자 중 유일 참석…尹 '무언의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만찬을 함께 하며 당정관계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은 '윤석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3·8 전당대회 및 주요 당직 인선 결과를 반영하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기를 이어가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물론 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여기에 이날 새로 임명된 당직자 중에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총선 공천관리 실무를 관장할 이 사무총장은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 '직통'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런 그가 인선 당일에 윤 대통령과 선출직 지도부간 상견례 자리에 '특별 참석'한 것을 두고, 당을 향한 윤 대통령의 '무언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올 걸로 보인다.
이 총장의 참석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지명직이지만 최고위 의결권을 가진 강대식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만찬 브리핑을 맡은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신임 사무총장까지는 아마 참석 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바깥에 공지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강 최고위원 불참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선출된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에 대한 축하 자리였던 만큼 아마 거기에도 의미를 두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시종일관 당정관계 재정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당부사항'에 대한 질문에 "당과 정부가 한뜻으로 함께 일해 나아가자" "한마음으로 호흡을 맞춰 일하자"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별적인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없었지만 "우여곡절 속에서도 전당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잘 치러냈다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임 지도부 면면을 둘러보며 "여기 다 대선 때 같이 동고동락한 사이라서 더 믿음이 간다"면서 개개인과의 추억이 담긴 이야깃거리를 공유했다고 한다.
가령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는 "제일 먼저 내게 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이라며 치켜세웠고, 조수진 최고위원에게는 "눈 건강은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식으로도 유대감을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사이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6시 30분 시작한 만찬은 밤 9시를 조금 넘겨 끝이 났다.
식사는 윤 대통령이 선호하는 한식 위주로 소고기와 꼼장어 구이, 생선회, 콩나물무침, 김칫국 등으로 구성됐고 맥주를 반주로 곁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