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버스는 '선 입주·후 교통' 문제로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때마다 땜질식 버스 노선이 신설되는 신도시나 인구 감소에 따른 운송 적자로 운행을 꺼리는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보완재로 등장했다.
" 인치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버스(DRT)인 '똑버스'의 도입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기존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실시간 호출을 받아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승객은 긴 대기시간 없이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어 대중교통이 부족한 신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파주 운정·교하 신도시 시범사업에 대해 "이용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그러나 투입 차량이 10대에 불과함에도 이용자 호출이 많아 배차에 실패하는 등 불만도 제기돼 차량을 15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퇴근 시간 수요가 많고 출발·도착지가 비슷한 패턴으로 분석되는 지역은 40명 탑승이 가능한 대형 차량을 투입하고 노선형 똑버스 운행으로 출퇴근 시간을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똑버스는 '여객자동차법' 상 농·어촌 지역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대중교통 부족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며 "똑버스 운행 가능지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똑버스 호출 방식은 고령자 등 디지털 이용 약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려 누구나 쉽게 호출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호출, 결제, 시스템 장애 등에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전화 호출 및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호출이 가능하도록 키오스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똑버스를 올해 상반기에 9개 시군 96대로 확대하는 데 이어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하반기 추가 도입 등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