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양 한인의 호소 "설명해준다면 공허함 채워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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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2월 2일생 태봉희씨…"경찰에 무연고 입양인 유전자 등록"
"제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모른 채 가족과 단절된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종류의 설명이 있다면 그 공허함이 채워질 것 같습니다.
"
미국 입양 한인 매건 애크먼(한국명 태봉희·50) 씨는 12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친생부모에게 감사하다.
제게 더 나은 삶을 줬기 때문에 왜 버림받았는지는 궁금하지 않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태씨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확인한 입양 서류에 따르면 그는 생후 약 14개월인 1975년 1월 26일 서울 도봉구(현재 노원구로 분리) 상계동의 한 집 앞에서 발견됐다.
태씨에 대한 기록이나 출생신고서는 없지만, 입양 서류상 그의 한국 이름은 태봉희로 돼 있다.
발견 당시 나이는 3살로 추정됐고, 생년월일은 1973년 12월 2일로 정해졌다.
이후 그는 아동양육시설로 보내져 위탁 가정에서 지냈고, 1975년 8월 19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태씨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았고, 1991년부터는 미네소타주에서 거주했다.
대학에서는 마케팅을 공부한 뒤 조직관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5년 정도 엔지니어링, 재무, 접객업 분야에서 채용관리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14년간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틈틈이 강아지를 구조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태씨는 2018년부터 친가족 찾기를 시작했지만, 출생 정보가 전혀 없어 어떤 입양기관에서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유전자(DNA) 검사 업체 2곳에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지만, 9∼10촌에 해당하는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만 받았다.
보통 3∼4촌에 해당하는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해도 친가족 일치 여부를 추정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이에 그는 한동안 친가족 찾기를 포기했다.
그러던 태씨는 지난해 10월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아동권리보장원을 찾았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무연고 입양인(실종아동)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안내를 받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DNA를 등록해 둔 상태다.
/연합뉴스
어떤 종류의 설명이 있다면 그 공허함이 채워질 것 같습니다.
"
미국 입양 한인 매건 애크먼(한국명 태봉희·50) 씨는 12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친생부모에게 감사하다.
제게 더 나은 삶을 줬기 때문에 왜 버림받았는지는 궁금하지 않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태씨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확인한 입양 서류에 따르면 그는 생후 약 14개월인 1975년 1월 26일 서울 도봉구(현재 노원구로 분리) 상계동의 한 집 앞에서 발견됐다.
태씨에 대한 기록이나 출생신고서는 없지만, 입양 서류상 그의 한국 이름은 태봉희로 돼 있다.
발견 당시 나이는 3살로 추정됐고, 생년월일은 1973년 12월 2일로 정해졌다.
이후 그는 아동양육시설로 보내져 위탁 가정에서 지냈고, 1975년 8월 19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태씨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았고, 1991년부터는 미네소타주에서 거주했다.
대학에서는 마케팅을 공부한 뒤 조직관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5년 정도 엔지니어링, 재무, 접객업 분야에서 채용관리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14년간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틈틈이 강아지를 구조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태씨는 2018년부터 친가족 찾기를 시작했지만, 출생 정보가 전혀 없어 어떤 입양기관에서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유전자(DNA) 검사 업체 2곳에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지만, 9∼10촌에 해당하는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만 받았다.
보통 3∼4촌에 해당하는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해도 친가족 일치 여부를 추정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이에 그는 한동안 친가족 찾기를 포기했다.
그러던 태씨는 지난해 10월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아동권리보장원을 찾았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무연고 입양인(실종아동)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안내를 받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DNA를 등록해 둔 상태다.
/연합뉴스